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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잘 싸웠다 박항서 매직…베트남, 연장 혈투 끝 준우승
입력 2018-01-27 20:32 
박항서 감독이 2018 AFC U-23 선수권 4강전 대비 베트남대표팀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SNS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잘 싸웠다. 박항서 매직은 결승전에서도 빛을 발했지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통한의 골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축구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장쑤 창저우 올림픽 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맞붙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베트남은 후반 경기 종료 직전 코너틱 상황에서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베트남 선수들에게 불리했다. 경기장에 폭설이 내려 하얀 그라운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시작 후 눈발이 더 거세졌다. 패스와, 드리블을 시도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선제골의 몫은 우즈벡차지였다. 아무래도 눈이 오는 상황에서 우즈벡에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8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루스탐존 아슈마토프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실점 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 지향 경기를 펼쳤지만 여의치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디딤발이 탄탄하지 못했던 탓에 킥이 부정확했다.
그러나 그림같은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41분 응우엔 쾅 하이의 직접 프리킥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1-1 동점으로 종료됐다.
후반전도 우여곡절 끝에 재개됐다. 그라운드에 쌓인 눈을 치우는 시간이 약 1시간이나 걸렸다.

후반전도 우즈벡이 2선 공격진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베트남이 하프라인을 넘어서기가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37분 우즈벡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크로스를 골키퍼가 펀칭했지만 이 볼이 상대 공격수 발 앞에 떨어졌다. 골키퍼가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유린바에프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가버렸다.
결국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분위기도 비슷했다. 연장 전반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후반도 팽팽한 접전이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우즈벡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장신 시도르프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코너틱 상황에서 골을 터트렸다. 박항서 매직도 아쉽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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