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엘리베이터로 탈출하려던 6명 전원 참변
입력 2018-01-27 19:30  | 수정 2018-01-27 19:58
【 앵커멘트 】
사망자 가운데 6명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 통로가 굴뚝처럼 되는데,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모두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망자 37명 가운데 2층 사망자는 무려 19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6명은 엘리베이터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최만우 / 밀양소방서장
- "엘리베이터에서 발견된 6명은 신원을 대조해본 결과 2층에 입원 환자 현황에 포함돼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2층 입원 환자 6명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1층으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후 문은 열리지 않았고, 이들 모두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2층에는 거동이 특별히 불편한 환자 34명이 입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될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해서는 안 되고 비상계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게 화재 시 행동요령입니다.

불이 나면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 상승 기류가 발생하는데, 연기와 유독가스는 물론 불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엘리베이터 통로는 굴뚝 역할을 해 가동 중지된 엘리베이터 안은 유독가스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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