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유일 시추선 '두성호'를 아시나요
입력 2008-05-05 11:55  | 수정 2008-05-06 09:05
우리나라는 석유가 나지 않지만 그동안 세계 각국 바다를 돌며 석유 탐사와 시추작업을 펴왔는데요.
지난 84년에 건조된 국내 유일의 시추선 두성호가 올해로 25살이 됐다고 합니다.
윤호진 기자가 사반세기를 맞은 두성호를 만나고 왔습니다.


푸른 바다를 가르며 달린 지 한 시간.

부산항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우리나라 유일의 시추선 두성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냅니다.

높이 94m에 폭 70m, 축구장 하나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시추선의 심장에 장착된 60톤에 무게의 드릴 머신은 7천 500미터 깊이의 심해까지 굴착이 가능합니다.


호주, 베트남, 미얀마 등 20개국에서 온 선원 100여명이 두성호의 낮과 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내이 린 흐텟 / 두성호 안전 작업요원(미얀마)
- "나와 우리 동료 모두 가끔 향수병에 걸리곤 한다. 쉽지 않은 직업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두성호는 우리나라 동해 가스전 발견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알래스카 등 세계를 무대로 시추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윤호진 / 기자
- "국내 유일의 시추선인 두성호는 오는 10일 부산항을 떠나 러시아 서캄차카로 이동해 약 5개월간 유전 탐사 작업을 벌입니다."

서캄차카 지역에는 약 37억 배럴 상당의 원유가 매장돼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작업으로 두성호가 벌어들이는 외화는 하루에 40만 달러씩, 모두 6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인터뷰 : 부범석 / 한국석유공사 개발운영본부장
- "현재 석유개발이 심해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조속한 시일 내에 심해용 시추선을 건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석유공사는 현재 외국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두성호를 이을 국내 2호 시추선 도입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