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CC, 5연승 신바람…선두 DB 1.5G차 추격
입력 2018-01-23 21:04 
23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프로농구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KCC 에밋이 오리온 에드워즈의 수비를 제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을 잡고,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원주 DB에 대한 추격을 이어갔다.
KCC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7–82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전적 26승11패로 선두 DB와 1.5경기 차로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오리온은 연승모드로 나아가지 못하고, 10승27패로 8위 창원 LG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초반 주도권은 홈팀 오리온이 잡았다. 오리온은 1쿼터 3점슛 1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한 허일영이 공격을 이끌었다 버논 맥클린도 6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CC는 찰스 로드가 4점으로 오리온 수비에 묶였다. 대신 하승진과 1쿼터 중반 이후에 코트를 밟은 안드레 에밋이 각각 6점을 집어 넣었다. 1쿼터는 24-16으로 오리온 리드.
2쿼터도 오리온 흐름이었다. 저스틴 에드워즈가 9점 맥클린이 7점 등으로 외국인 듀오가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에밋이 9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고무적인 것은 1쿼터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이정현이 3점슛 1개 포함 5점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점이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민구가 3점슛을 터트렸다. 전반까지는 48-41로 오리온이 우세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KCC가 로드-하승진의 높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오리온이 1점도 넣지 못하는 사이 로드의 3연속 골밑 돌파 성공으로 1점차까지 쫓아갔고, 곧이어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에밋의 돌파로 49-48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도 침묵만 지키지는 않았다. 허일영의 미드레인지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CC는 에밋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이번엔 오리온의 차례, 하지만 오리온은 턴오버를 범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KCC의 공격을 막다 에드워즈가 4번째 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KCC는 하승진의 골밑슛이 터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오리온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에드워즈가 3연속 속공을 성공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KCC가 다시 추격자 위치로 바뀌었다. KCC는 에밋과 로드 등 외국인 듀오를 앞세워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오리온은 허일영의 돌파와 컷인으로 KCC 추격을 끊었다. KCC는 에밋과 전태풍이 연속 바스켓카운트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내친 김에 3쿼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KCC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66-62로 달아났다. 쿼터 종료 4.2초를 남기고는 하승진이 바스켓카운트로 69-63까지 점수를 벌렸다. KCC가 3쿼터 들어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오리온은 4쿼터 2분여 동안 KCC를 무득점으로 묶은 뒤 문태종의 자유투와 맥클린의 골밑슛으로 2점차까지 좁혔다. 그러자 KCC는 이정현의 미들슛, 하승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는 등 4점차 점수를 유지하는 흐름을 가져갔다. 6분여를 남기고는 이승현의 미들슛으로 6점차로 달아나는 등 서서히 앞서는 흐름을 굳혀갔다.

결정적인 순간 슛 정확도가 떨어졌던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40여초를 남기고 허일영의 3점슛으로 다시 2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이정현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오리온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허일영이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78-79, 1점 차로 점수를 좁혔다.
KCC는 에밋의 돌파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오리온은 슛이 부정확했다. 한호빈이 샷클락에 쫓겨 미들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고, KCC는 해결사 에밋이 가볍게 슛을 성공시켜, 5점차를 만들었다. 오리온도 포기하진 않았다. 종료 57.7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성공, 80-83으로 다시 KCC를 압박했다. 하지만 24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3점슛이 빗나갔고, KCC가 리바운드를 잡아 속공을 시도했다. 오리온이 파울로 끊었지만, 이정현이 팀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다시 5점차를 만들었다. 오리온도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13초를 남기고 최진수의 골밑슛으로 다시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KCC는 상대 파울작전에 자유투를 얻은 이정현이 모두 성공시키며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오리온은 종료 3.5초를 남기고 턴오버가 나오며 추격 의지가 끊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