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지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3216억원, 영업이익 1169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1.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SDI가 연간 기준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1조854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186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유럽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전기차용 전지와 상업용·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판매 증가로 분기 기준 중대형전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형전지 부문도 원통형전지가 들어가는 정원공구 시장이 확대되고, 폴리머전지가 장착되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SDI는 1조3191억원어치의 배터리를 팔았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만드는 소재 중심으로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태양광 패이스트는 계절 요인으로 매출이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각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사업부문에서 자동차용 중형전지는 유럽 자동차업체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로의, ESS용 대형전지는 국내 상업용 시장으로의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소형전지 부문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신제품 출시와 전동공구 시장의 리튬이온배터리 채용 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하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정보기술(IT) 시장의 계절정 비수기가 이어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편광필름의 중국 구매처를 더 확보하고 반도체 소재의 신제품 진입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SDI는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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