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현수 국제빙상연맹 발송 도핑 관련 서한 공개
입력 2018-01-23 13:49 
안현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2016-17 ISU 4차 월드컵 1500m 예선 통과 후 숨을 고르는 모습.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안현수는 평창동계올림픽 나아가 올림픽 출전권 영구 박탈로 이어질 거대한 폭풍을 예감했던 것일까. 2년 전 국제빙상연맹(ISU)에 보낸 서한이 공개됐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23일(한국시간) 안현수가 2016년 12월 ISU에 발송한 서한을 보도했다.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안현수가 나 빅토르 안토노프는 항상 반도핑 규정을 준수했다. 많은 언론의 금지약물 관련 보도로부터 내 명예를 지키고 싶다. 도핑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보고서에 나에 대한 언급이 있는지 ISU는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 자료 열람을 요청하는 바이다”라는 내용을 국제빙상연맹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안현수가 언급한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 보고서는 해당 기구 올림픽 조사팀이 발표한 ‘맥라렌 리포트를 말한다. 2016년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후원을 고발하여 세계를 경악시켰다.
러시아 국영언론 ‘스푸트니크는 23일 안현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불가 원인은 ‘맥라렌 보고서에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포트 기재 선수는 올림픽 출전자격이 영구적으로 박탈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맥라렌 리포트의 신빙성을 인정하여 러시아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외했다. 개인 자격 참가를 희망하는 러시아 선수는 도핑 문제에서 결백함을 입증한 후 ‘러시아 출신 체육인이라는 중립적인 이름으로 출전할 수 있다.
러시아체육부는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평창 출전자격 박탈에 대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가 27일까지 진행된다”라면서 대상선수 39명을 공개했으나 안현수는 제외됐다.
영국 종합경기대회 전문매체 ‘인사이드 게임은 러시아체육회 측 변호사가 안현수를 현재 재판에 추가하여 참여시킬 시간적인 여유가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남아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음을 전했다. 정황상 안현수 대회 출전 불가 공개 시점이 CAS 항소에 합류할 수 있는 마감 시한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안현수는 동계올림픽 금6·동2로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을 뒤집지 못하면 ‘평생 참가권 박탈로 올림픽 경력을 마감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