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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신평"올 반도체·석유화학 긍정…조선·호텔면세·車부품 부정적"
입력 2018-01-23 10:54 

[본 기사는 1월 19일(1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와 정유, 석유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군은 영업환경에 큰 차이가 없거나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한국신용평가는 2018 산업전망을 발표하며 18개 일반산업 가운데 3개 산업에만 산업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 가운데 메모리반도체와 석유화학은 신용전망도 긍정적인 방향을 가리켰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자동차부품, 조선, 유통, 호텔·면세 등 네 산업은 환경도 비우호적이고 신용전망 또한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예측했다. 생산능력과 수율이 저조하다는 이유다. 생산시설 투자로 공급이 늘어나는 점 역시 큰 문제는 아니며, 그보다는 수요 증가가 더욱 크다고도 평가했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실장은 "최근 설비투자는 과거 호황기에 점유율 확장을 위한 투자확대와는 양상이 다르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며 "SSD 확산과 스마트폰 대용량화 등으로 낸드플래시메모리 수요도 양호하다"고 예측했다. 석유화학 산업 역시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은 여전히 보릿고개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랜 불황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신규수주와 선가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업체별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평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유통업과 호텔·면세업 역시 경쟁이 치열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예측했다.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부품업계에도 재무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한국신용평가는 반면 해운업계 업황은 소폭 개선된다고 전망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물동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운임이 많이 떨어져 있고 유가가 상승세에 있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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