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조폭이야" 편의점 강도, 먹던 컵라면 지문에 덜미
입력 2018-01-23 09:39  | 수정 2018-01-23 11:45
【 앵커멘트 】
편의점 종업원을 협박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20대 남성이 300여km를 이리저리 도주했지만 10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자기가 먹던 컵라면에 또렷히 남은 남은 지문은 생각치 못했나 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외투를 입은 거구의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삼각 김밥과 컵라면을 차례로 집어 계산하고는 테이블에 앉아 먹습니다.

손님들이 하나 둘 나가고 홀로 남은 이 남성, 갑자기 계산대로 가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현금 70만 원을 빼앗더니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종업원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저장해 갑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자신을 사장 친구이자 조직폭력배라고 얘기한 이 남성은 돈을 주지 않으면 현금인출기를 부숴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을 빠져나간 남성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부산에서 경북 포항을 거쳐 김천까지 나름 300여km나 달아났지만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컵라면에 남은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맹영 / 부산 부산진경찰서 강력6팀 경위
- "장갑을 끼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CCTV를 확인하고, 피의자가 잡았던 물건을 신속하게 (지문) 감식해서…."

경찰은 이 남성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들고 다닌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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