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망가진 비상대피등, 잡동사니 속 소화기
입력 2018-01-23 09:37  | 수정 2018-01-23 11:40
【 앵커멘트 】
6명의 아까운 목숨이 숨진 종로 화재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엉터리 소방 시설이었죠.
과연 참사 현장 근처의 다른 건물 소방 시설 상태는 어떨까요.
신재우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무고한 시민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종로 여관 화재 참사.

현재까지 참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노후화된 건물과, 소방 장비 관리 부실입니다.

인근 건물의 소방 시설 상태는 어떤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불과 2km 안 된, 지은 지 30년 넘은 건물입니다.」

비상경보함은 찌그러져 있고 안에는 먼지가 가득 꼈습니다.


다른 곳의 화재경보기는 아예 뜯겨 있는가 하면,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든 비상문은 굳게 잠겨져 있습니다.

소화기가 건물 구석 잡동사니와 뒤섞여 있는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건물을) 스티로폼을 넣고 바르더라고. 그러니까 불이 나면 쪽하고 올라가지. 다 다시 짓게 했으면 좋겠어."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지은 지 수십 년 된 건물이 많은 이곳엔 고시원과 레지던스도 많아 한 번 불이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제진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100개 대상물이 있으면 100개를 다 확인해야 하는데 소방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100개를 다 못하고 5개나 10개나 찢어서 체크한다…."

제2의 종로 화재 사건은 여전히 참사 현장 근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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