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자위대, 지난해 美폭격기 `경호임무` 첫 개시
입력 2018-01-23 09:31 

일본 자위대가 안보법에 따라 지난해 미군기에 대한 경호임무를 처음으로 수행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전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북한 정세가 긴박한 가운데 자위대가 처음으로 미국 함정과 항공기의 방호 임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미 해군의 보급함을 처음으로 경호한 것은 이미 알려졌지만, 미군기를 대상으로 한 경호 수행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는 일본 측이 이 같은 내용을 연설에 포함하고 싶다는 의향을 미국 측에 강력하게 전달해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서 동해 주변으로 비행하던 미군의 B1 전략 폭격기와 항공자위대의 전투기가 공동훈련을 시행했을 당시 경호임무가 부여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규슈 주변 상공에서 편대를 짜면서 비행훈련을 했을 때 미국 측의 요청에 근거해 이 같은 임무가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는 "폭격기가 한반도로 향하면 자극을 받은 북한이 대항 수단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며 "훈련 중에 미군기가 공격을 받을 경우 방호 임무가 부여돼 있으면 자위대기가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