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난로 40대·514m 아크릴 방풍막…'대관령 칼바람'을 막아라
입력 2018-01-09 19:30  | 수정 2018-01-09 21:43
【 앵커멘트 】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하루였는데요. 한 달 후 오늘 지붕이 없는 개방형 구조의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립니다.
대관령 칼바람을 막을 혹한 대책이 필요할 텐데요. 전광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평창스타디움 전경입니다.

오각형 모양의 근사한 경기장이지만 대관령 강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개방형 구조라는 게 문제입니다.

개회식이 열릴 2월 9일 오후 8시의 최근 10년간 평균온도는 영하 5.8도. 살을 에는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15도입니다.

개·폐회식을 현장에서 볼 관중이 평창 스타디움에 머물 시간은 공식 행사와 문화예술 공연, 대기시간까지 5시간 정도입니다.

대회 조직위는 바람을 막아줄 높이 3.5m, 총 길이 514m의 안전한 아크릴 방풍막을 설치했고 관람객용 난로 40대를 준비하는 등 갖가지 방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모자를 준비한다든가 방한복을 준비한다든가 등등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지나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위는 엄청난 폭설과 최악의 한파가 닥치면 실내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개회식을 여는 대안도 마련했습니다.

각종 대책으로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지만, 살을 에는 바람이 부는 황태덕장 자리에 지붕도 없는 경기장을 지어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열기로 했던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에 대한 사후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