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600년 된 '고려 불감'…일본에서 돌아오다
입력 2018-01-09 19:30  | 수정 2018-01-09 21:32
【 앵커멘트 】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시대 금동불감과 관음보살 상이 일본에서 돌아왔습니다.
보존 상태가 좋아 고려 시대와 불교미술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찰을 지키는 금강역사상이 새겨진 문이 열리자 여래설법도가 새겨진 금속판이 보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과 10대 제자,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중이 자리 잡았습니다.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높이 13.5㎝, 너비 13.0㎝ 작은 불감입니다.

현재 15점이 전해지는 소형 금속제 불감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주로 제작된 것으로 고려의 불교미술 양상과 금속공예 기술, 건축 양식이 종합적으로 담긴 귀중한 사료입니다.


▶ 인터뷰 : 신성수 / 국립중앙박물관회장
- "감실 내부 전면에 후불탱 역할을 하는 불의 돌을 판금하고 그 안에 은제도금 보살상을 모신 예가 드물고 상태가 아주 우수한 작품으로서 그 가치가 높습니다."

일제강점기 고미술 소장가였던 이치다가 소장한 것으로 광복 이후 일본으로 유출됐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 모임인 YFM을 통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남수정 / YFM 위원장
- "일제 강점기에 유출된 고려 금동불감을 동경에서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꼭 기증하고 싶어서 열심히 기금을 조성해서 이렇게 좋은."

고려 금동불감과 관음보살상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해 12월 열리는 '대고려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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