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 이산가족상봉 군사회담 제안…북 "대화로 풀자"
입력 2018-01-09 19:30  | 수정 2018-01-09 19:52
【 앵커멘트 】
2년 만에 만난 남북은 모두 발언에서는 평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로에게 전달한 제안은 사뭇 달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을 잡은 채 미소를 짓는 남북의 수석대표들.

모두 발언에서는 양측 다 평창 올림픽에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평통 위원장
- "북남 고위급 회담이 이 마당이 순수한 또 우리 단합된 그것이 합쳐지면 회담이 잘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고 서로에게 전달한 공동보도문 초안은 사뭇 달랐습니다.

우리 측은 평창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추진과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 당국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게다가 조속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북측은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등을 평창에 보내겠다는 말은 했지만, 그 외 제안에 대해서는 제기된 문제들은 대화로 풀어나가자고 에둘러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북측은 한반도 평화적 환경을 보장하고 민족적인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며 모든 문제들을 남북 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우리 측은 비교적 구체적인 제안을 한 반면 북한은 일단 분석이 필요한 듯 남북 관계라는 큰 그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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