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만 원어치 샀어요"…쇼핑 자랑하는 1인 방송 인기 왜?
입력 2018-01-09 19:30  | 수정 2018-01-09 21:28
【 앵커멘트 】
음식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먹방'에 이어서 쇼핑한 물건을 감상하는 방송이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물건을 상점에서 끌어 온다는 뜻으로 '하울'이라고 불리는데, 왜 인기인지 강영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여성들을 위한 미용 콘텐츠를 선보이며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김채원 씨의 또 다른 활동은 자신이 쇼핑한 미용 상품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현장음)
"메이크업 제품들을 사왔습니다.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김 씨의 방송은 '하울'이라 불리는 방송 중 하나인데 '끌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상점에서 물건을 끌어온다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 인터뷰 : 김채원 / 뷰티 크리에이터
- "화장품이나 아니면 옷, 기념품 같은…. 대리만족을 하신다는 분들도 되게 많고요."

'하울'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명 하울 유튜버의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넘을 정도입니다.

하울에는 옷이나 화장품부터 각종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이 등장하는데, 회당 쇼핑 가격이 20만~30만 원에 이릅니다.


▶ 인터뷰(☎) : 이택광 /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본인들의 생계수단을 통해서 그런 소비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과소비들을 대리만족을 통해서 쾌감을 느끼는…."

하지만 회당 천 만원이 넘는 쇼핑이 이뤄지는 일부 고액하울이나 명품하울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자칫 과소비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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