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맙다 애플` LG이노텍 급등
입력 2018-01-09 17:35 
광학솔루션 분야에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한 LG이노텍이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카메라 모듈 업계 1위다.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 확대 방침을 밝힌 데다 애플에 대한 3D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이날 LG이노텍은 장중 내내 상승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10.21%(1만4500원) 오른 1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전날 공시를 통해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및 신기술 모듈 사업 신규 시설에 8737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6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 대비 49.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LG이노텍이 애플의 야심작인 '아이폰X'에 들어가는 3D 센싱 카메라 모듈 공급을 이어가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이미 시장에선 애플이 올해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3D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LG이노텍이 큰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이번 투자는 상당 규모가 올해 집행될 것이고, 하반기부터 매출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학솔루션 매출액은 작년보다 30% 늘어난 6조원에 근접하고, 특히 3D 센싱 모듈 매출액은 1조원에 도달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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