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나란히 매출 1천억 돌파
입력 2018-01-09 14:26 
스튜디오 톰보이 2017년 겨울 컬렉션. [사진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가 나란히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가 지난해 국내 매출 1100억원과 105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에 비해 스튜디오 톰보이는 14.6%, 보브는 10.5%의 매출이 늘어났다.
이같은 성과를 거둔 지난해는 두 브랜드가 각기 탄생 40주년, 20주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다.
두 브랜드는 한때 경영난에 빠졌다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부활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1977년 론칭한 톰보이는 주인이 두 번 바뀐 후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돼 스튜디오 톰보이로 부활했다. 1997년 탄생한 보브도 이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돼 새출발했다.
두 브랜드의 성과는 확실한 브랜드 방향 설정과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각종 새로운 시도에서 나왔다는 평가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2016년 말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디자인·가격대에 따라 총 5가지 라인으로 확장했다. 또한 판화작가, 주얼리 디자이너 등 신진 에술가들과 협업하는 문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특히 겨울에는 긴 기장의 코트를 다수 출시, 전체 코트 제품의 절반 이상이 2·3차 재생산에 들어갈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브는 지난해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아 내놓은 '시그니처 20' 콜렉션이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지난해 7월 여성복 브랜드 최초로 론칭한 스트리트 라인 '#VX가 론칭 열흘 만에 주요 제품 리오더에 들어갈 만큼 '대박'을 쳤다.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의 '메가 브랜드' 위상에 힘입어, 두 브랜드를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킬 예정이다. 보브는 중국 주요 지역에서 매장을 확장, 올해 말까지 국내 매출 1100억원을 비롯 총 1570억원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올 국내 매출 목표는 1200억원이며, 3년 내에 아시아 시장에 첫 번째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브랜드가 얼마나 오랫동안 존재해 왔는지도 중요하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정체성을 만들어 왔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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