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직금 2억' 이진숙 대전MBC 사장…MB시절 김재철 '입'으로 통했다?
입력 2018-01-09 10:36 
이진숙 대전MBC 사장 사임 /사진=MBC 제공
'퇴직금 2억' 이진숙 대전MBC 사장…MB시절 김재철 '입'으로 통했다?


이진숙 대전MBC 사장이 어제(8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자신의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3년 임기를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사퇴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 전 사장은 김재철 사장 시절 MBC 홍보국장과 기회고홍보본부장을 지냈으며 1990~2000년대 걸프전·이라크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 전 사장은 2012년 파업 직후 MBC 2대 주주인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만나 MBC 지분 매각과 처분 방안 등 ‘MBC 민영화를 논의해 정권의 ‘언론장악에 협조했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본부장으로서 ‘전원 구조 오보와 유가족을 폄훼한 보도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보도 경위를 밝히기 위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2015년 대전MBC 사장 취임 이후에는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사원들을 부당 징계하고, 지역성과 전혀 무관한 중동 뉴스를 내보내 전파를 사유화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는 총파업 이전인 지난해 5월부터 이 사장 퇴진 운동을 벌였습니다.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된 뒤에도 이 사장이 물러나지 않자 제작 거부를 이어왔습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성명에서 자신의 해임을 위한 주주총회 개최가 임박하자 돌연 사의를 밝혀 퇴직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며 퇴직금이 무려 2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임은 만시지탄이지만 끝까지 잇속을 챙기려는 치졸한 행태는 다시금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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