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속한 하늘"…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농심
입력 2018-01-09 09:59  | 수정 2018-01-09 11:46
【 앵커멘트 】
한창 자라야 할 농작물은 성장을 멈췄습니다.
농민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파종한 양파입니다.

지금쯤이면 잎이 20cm 이상 자라나야 하는데 오히려 말라가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심은 마늘은 씨알이 작아 수확을 포기해야 할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장이만 / 양파·마늘 재배농민
- "지금 이 작황으로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도 할 수 없어 굉장히 피해가 큽니다."

제철을 맞은 하우스 딸기는 부지기수가 아예 썩어버렸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호 / 딸기 재배농민
- "보시다시피 딸기가 많이 죽어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까 (지하수도) 안 나와서…"

3년째 공을 들여 수확을 앞둔 아로니아 텃밭은 쩍쩍 갈라졌고 나무줄기는 말라버렸습니다.

▶ 인터뷰 : 구봉림 / 아로니아 재배농민
- "정상이면 1m 50cm 정도는 커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1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날씨가 많이 가물다보니까 아마 피해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겨울 가뭄에 농심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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