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회담 이끄는 북 조평통 주목…막후엔 김영철?
입력 2018-01-09 09:53  | 수정 2018-01-09 11:09
【 앵커멘트 】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 측 대표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줄여서 조평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등장할 대남기구인데 전문가들은 막후 실력자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정부에 해당하는 북한 국무위원회의 산하 조직입니다.」

남북회담에 대표로 나서거나 북한을 선전하는 활동을 인터넷 등으로 펼치는 국가기구입니다.

「2015년 차관급 회담에도 조평통 부국장이 대표로 나오기도 했는데 우리에게도 친숙한 역대 최고위급 망명자 고 황장엽 씨가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재직한 바 있습니다.」

조평통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남북 대화를 강조한 만큼 올해부터 그 역할이 대폭 강화될 전망입니다.

또, 외부로 존재가 노출되는 공개활동을 주로 담당하고 있어 리선권 위원장의 역할도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다만, 실세는 따로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남 비공개 활동을 주로 하는 조선노동당 산하 통일전선부 부장이자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이 막후에서 지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대남정책을 주관하고 사실상 모든 것을 지도하는 부처는 사실 당 통일전선부기 때문에 통일전선부가 대부분은 그림을 그리고 지도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게다가 리선권이 김영철의 오른팔로 불릴 만큼 측근이어서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김영철의 스타일과 영향력을 감안해 회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최대순 VJ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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