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칼둔 UAE 청장 '의혹'엔 침묵…오늘 청와대 예방
입력 2018-01-09 06:50  | 수정 2018-01-09 07:14
【 앵커멘트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의혹을 해결해줄 '키맨'으로 꼽힌 칼둔 행정청장이 한국에 왔습니다.
국내 에너지 기업 총수들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칼둔 청장이 오늘(9일)은 청와대를 예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은 어제 오전, 전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칼둔 청장의 첫번째 행선지는 서울 역삼동 GS타워였습니다.

허창수 GS 회장을 만난 칼둔 청장은 에너지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행선지로 국회를 택한 칼둔 청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30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칼둔 청장은 면담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지속해가길 원한다"며 "국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정 의장은 "아크부대 주둔과 관련해 국회가 계속 주둔 연장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 중 하나인 군사관련 MOU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수 / 국회 대변인
- "MB시절 군사 MOU 관련해서는?"
- "얘기 없었습니다."
- "임종석 실장 만난 것 관련해서도?"
- "얘기 없었습니다."

이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SK최태원 회장이 주최한 비공개 만찬에 참석한 칼둔 청장은 최 회장과 김 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칼둔 청장은 오늘 청와대를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날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가 "각종 의혹은 1월 칼둔 청장 방한 이후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면담이 이뤄지면 이에 대한 별도의 설명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입국부터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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