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가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4관왕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제 75회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쓰리 빌보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각본상을 받았다.
'쓰리 빌보드'는 무능한 경찰 대신 딸을 죽인 살인범을 찾아 나선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을 석권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오는 3월 4일 열리는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강세가 이어질 것이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최다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감독상 1개 수상에 그쳤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는 무관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상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인프리가 받았다. 그는 "이곳을 보고 있는 모든 소녀들이 지평선 너머에 새로운 날이 오고 있음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리우드를 휩쓴 성추문 사태에 대해 항의하는 움직임도 일었다. 레드카펫에 참석한 주요 배우들은 성희롱 가해자들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검은색으로 드레스 코드를 통일했다. 앞서 할리우드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이 30여년에 걸쳐 여자 배우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더스틴 호프만, 스티븐 시걸, 케빈 스페이스 등의 성추행 행적도 잇달아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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