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환구 현대重 사장 "구조조정으로 쌓은 체력이 보릿고개 넘을 힘"
입력 2018-01-08 08:39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사진 제공 = 현대중공업]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8일 "올해 '보릿고개'를 넘을 체력을 그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히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사장은 "1년 정도 우려되는 보릿고개 기간에 일감 부족에 따른 큰 폭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버텨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일감·실적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5년부터 이어진 선박 발주 가뭄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 사장은 "작년에 수주한 선박이 건조에 들어가는 올 하반기부터는 일감이 다소 늘며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2014년부터 해온 고강도 개혁에 더해 올해 봄 유상증자까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더욱 우수해지고 차별화된 수주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빚을 갚아 무차입 경영 상태를 만들고, 나머지 돈은 기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조선·해운업황에 대해 "이제 온기가 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분석기관이 올해 선박 발주량이 늘어난다고 전망한 데 더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가시화로 선사들이 발주를 더 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한국 조선업이 최근 중국, 싱가포르의 저가공세에 밀린다는 지적에는 "경쟁국의 추격은 늘 도전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결국 저희가 해야 할 일은 원가경쟁력과 기술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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