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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막판 뒤집기'로 평창행…무대 곡은 '일 포스티노'
입력 2018-01-08 08:24  | 수정 2018-01-15 09:05
차준환, '막판 뒤집기'로 평창행…무대 곡은 '일 포스티노'


피겨 남자 싱글의 17살 차준환 선수가 평창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믿기 힘든 대역전극을 펼치며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올림픽 티켓이 걸린 마지막 승부에서 차준환은 올 시즌 음악 대신 지난 시즌 프리스케이팅 곡인 '일 포스티노'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프로그램으로 띄운 승부수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에서만 회전수 부족으로 점수가 약간 깎였을 뿐 나머지 7개 점프 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연기가 끝난 뒤 차준환도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만족한 표정을 지었고 전광판에는 총점 252.65점이 찍혔습니다.


한국 선수 최초로 250점 벽을 돌파한 차준환은 세 차례 선발전 합산 점수에서 이준형을 불과 2.13점 차로 따돌리고 한 장뿐인 남자 싱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2차 선발전까지 이준형에게 27점이나 뒤지고도 극적인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습니다.

차준환은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꿈의 무대이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것 다 보여 드렸으면 좋겠고, 가서 제 스케이팅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자 싱글에서는 나이 때문에 평창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14살 유영이 김연아 이후 국내 선수 최초로 총점 200점을 돌파하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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