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마스크팩 신화` 엘앤피코스메틱, 색조 시장 진출…전문 자회사 설립
입력 2018-01-04 17:41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마스크팩 전성시대'를 연 엘앤피코스메틱이 색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다.
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은 오는 31일 독립 색조 법인을 설립한다. 자회사 명은 '메이크힐'(MAKEHEAL)로 엘앤피코스메틱가 운영하는 색조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 색조 브랜드 기획 담당자는 "신규 브랜드 명도 '메이크힐'로 성형외과 전문의, 메이크업 전문가 등이 협업해 만들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했다"면서 "유통채널이나 시장 진출 전략 등은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되며 20대 여성층을 주 타깃으로 선보인다. 브랜드 가격대는 기존 로드숍보다 높게 설정돼 파운데이션은 3만원대, 립·아이 등 색조 아이템은 1만원대 전후로 판매될 예정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메디힐과 함께 자회사를 통한 신규 색조 브랜드를 키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엘엔피코스메틱은 대표 브랜드 메디힐(마스크팩)을 비롯해 기초화장품 라인의 라보케어·메디엔탈·닥터포헤어를 전개 중이다.
그 동안 기초화장품이나 마스크팩 브랜드에 집중했던 엘앤피코스메틱이 색조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는 최근 급성장 중인 중국의 색조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색조 화장품을 사용하는 비율은 40% 수준이다. 스킨(피부) 관련 화장품 시장이 전년대비 6.7% 성장한 반면 색조 시장은 매년 2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특히 15~25세의 소비자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엘앤피코스메틱 또한 이들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로 회사의 영향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메디힐은 지난 2016년 연매출 4015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0% 증가한 1287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10월까지 마스크팩 단일 품목으로 누적 판매량 10억장을 돌파하는 등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색조화장품 브랜드까지 갖추면서 마스크팩전문기업에서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실제 권오섭 앨엔피코스메틱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붙이는 화장품(Contact Cosmetic) 분야 1위, 글로벌 화장품 '상위 10' 진입을 선언한 바 있다.
엘앤피코스메틱 관계자는 "지난 8년간 화장품 업계에서 '서브 아이템'으로 분류돼온 마스크팩의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의 입지를 다지며 시장을 선도해왔다"면서 "색조 시장 진출로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해 2025년 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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