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동차 살 때 `플러스` 캐시백 모르면 손해
입력 2018-01-04 15:57 

알뜰 소비자라면 자동차를 살 때 캐피탈사, 카드사,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캐시백 혜택을 미리 챙겨봤을 법하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도 잘 안 보이는 캐시백이 있다. 바로 자동차 영업사원이 제공하는 이른바 '딜러 비공식 캐시백'이 그것인데 금융회사 공식 캐시백보다 더 얹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극 활용할 만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동차 구입을 위한 금융 서비스 이용 시 금융회사별로 이용금액에 따라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2%까지 캐시백 형태로 금전적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신차 구입 때 500만~5000만원 이상 일시불로 결제하면 추후 카드대금에서 결제금액의 0.5~2%를 청구할인 형태로 돌려준다. 고객 입장에서는 혜택을 받는데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익이 크고 되레 현금을 주고 신차를 구입하면 손해일 수도 있다.
삼성카드도 자동차 값의 일부를 일시불로 긁으면 일부를 다시 돌려준다. 예컨대 4000만원 상당의 현대차 제네시스 G70(2.0T 어드밴스드) 모델 구입 시 2000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하고 나머지 2000만원을 60개월 할부로 진행하면 24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은 이미 카드사 등 각 금융회사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고 있어 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외 플러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딜러 캐시백은 발로 뛴 만큼 챙길 수 있다. 딜러마다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회사가 다르고 딜러 실적에 따라 캐시백 혜택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딜러들은 고객의 자동차 구입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특정 캐피탈사나 카드사 등과 연계하는 역할을 종종 한다. 일종의 중개자 역할인데, 이로 인해 금융회사는 별도의 마케팅 예산이 소요되는 신규고객 모집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신용카드만 해도 신규회원 모집에 약 10만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한다.
딜러들은 통상 고객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특정 금융사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는 게 아니라면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회사 상품을 권한다.
만약 2000만원 상당의 신차를 구입하는데 이중 A카드사에서 1000만원을 일시불로 결제하면 공식적으로 캐시백 1%를 해준다고 하자. 이때 딜러가 평소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카드사에 캐시백을 더 해줄 것을 요구하면 고객이 공식 캐시백 1%보다 조금 더 받는 방식이다. 자동차 구입은 건당 결제 금액이 큰 만큼 고객 입장에서 캐시백을 0.1%포인트만 더 받아도 적지 않은 금전적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딜러 일부는 고객에게는 캐시백 혜택이 적으나 수수료 수당을 많이 지급하는 금융회사 상품을 안내하기도 하는 만큼 주의도 요구된다.
금융회사는 딜러 캐시백이 대외비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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