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 실종' 신고에 밤샘 수색…알고 보니 엄마의 거짓말
입력 2018-01-04 06:50  | 수정 2018-01-04 07:54
【 앵커멘트 】
대전에서 8살 여아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2백여 명이 밤샘 수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아이 엄마의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주택가 일대를 수색합니다.

사복 차림의 형사에 타격대까지 나서 건물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지난 1일 오후 9시쯤, 112상황실에 8살 여아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 돼 경찰 2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신고자는 50대 정 모 씨.


집 앞까지 딸을 데려다 줬는데, 별거 중인 아내가 "아이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이) 쫙 깔려가지고 골목골목 찾는 거 같더라고요. 애를…."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아이가 사라졌다는 이 일대를 밤새 수색했지만, 아이의 행방을 찾는 데는 끝내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신고 당일 술에 취한 아내가 딸과 함께 외출하는 모습이 건물 CCTV에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아내를 상대로 아이의 행방에 대해 추궁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아내가 지인 집에 맡긴 아이를 찾아 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본인이 (딸을) 맡겨놓고 난리를 치니…. 딸도 알고 있어요. 엄마가 거짓말한 걸…."

경찰은 아이의 엄마를 공무집행방해로 처벌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