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리 허술 법인통장, 절도범 표적
입력 2008-04-28 19:10  | 수정 2008-04-29 08:48
전국을 돌며 31차례에 걸쳐 건설 사무실의 법인통장을 훔쳐 4억원을 가로챈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대부분의 법인 통장에 비밀번호가 적혀있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jcn 울산중앙방송 김형열 기자입니다.


40살 김모씨가 범행에 사용한 증거물들입니다.

대포폰과 통장, 만능키뿐 아니라 범행대상을 기록한 수첩도 보입니다.

수첩에는 김씨가 사무실에 들어가 적어온 통장계좌와 비밀번호,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 번호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었습니다.

김씨는 이를 이용해 수시로 통장잔액을 확인한 뒤, 돈이 있으면 재차 사무실에 침입해 법인 통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
-"범행을 했으면 파일을 뒤졌던지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깨끗하게 아무런 표시가 없었다."

김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울산뿐 아니라 대구, 경남 등을 돌며 31차례에 걸쳐 법인통장에서 4억원을 훔쳤습니다.

10여년간 건축 관련 일을 했던 김씨는 대부분의 건설 사무실이 법인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 장명운 / 울주경찰서 강력 3팀장
-"법인 통장 관리가 허술하다."

김씨는 돈을 찾으러 은행을 찾았다 CCTV에 차량이 찍히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형열 / JCN뉴스 기자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는 한편, 공범과 여죄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JCN 뉴스 김형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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