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헬기·정찰기, '무리한 비행' 추락
입력 2008-04-28 17:25  | 수정 2008-04-29 08:48
지난 2월 용문산에 추락해 군인 7명이 숨진 육군 UH-1H(유에이치 원에이치) 헬기 사고는 갑작스런 기상악화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공군 RF-4C(알에프포시) 정찰기 추락사고의 원인은 조종사의 무리한 급선회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육군은 경기도 용문산에 추락한 헬기의 음성 녹음 테이프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사고 헬기는 용문산 부근에서 갑작스런 운무를 만났고 고도를 높이려 했지만 결국 능선에 충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료는 충분했지만 조종사가 단거리 직선 항로를 선택한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헬기 지휘와 감독 체계 그리고 관제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강덕찬 / 육군 공보과장
-"조종사가 기상 상태를 묻지도 않았고 관제탑이 알려줄 의무도 없습니다."

때문에 육군 관계자는 항공단장과 항공대장 등 7명에 대해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군은 이달 7일 강원도 평창 정찰기 추락은 조종사의 무리한 급선회 기동때문에 조종이 불가능해져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가 기체를 한계치보다 15도 빗나간 75도 상태에서 시속 500km로 급선회 하다가 양력을 받지 못해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종사의 과도한 임무 집착이지만 결코 과실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한상균 / 공군 공보과장
-"조종사 과실로 볼 수 없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두명의 조종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휘와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헬기 사고를 불렀고 조종사의 몰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면 전투기 추락 사고는 되풀이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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