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사상 첫 성화 봉송 행사 개최
입력 2008-04-28 16:00  | 수정 2008-04-28 17:56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서 성화봉송 행사가 오늘(28일) 개최됐습니다.
행사는 평양 시민들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순조롭게 끝났는데요,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 천명의 평양 시민들이 성화 봉송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첫 봉송 주자는 1966년 런던 월드컵 8강의 주역 박두익.

박두익이 봉송을 시작하자 거리에 나와있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인터뷰 : 박두익 / '66년 런던 월드컵 출전 선수
-"올림픽 성화 봉송 첫주자로 나선 것은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성화 봉송을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인공기와 오성홍기, 베이징올림픽기 등을 함께 흔들며 대대적으로 환영했습니다.


북한은 당국의 허가없이는 시위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와는 달리 시위 과정에서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 김향란 / 평양시민
- "올림픽 성화 봉송을 직접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성화 봉송이 앞으로도 순조롭기를 바란다."

인터뷰 : 지앙롱파 / 평양거주 중국인
- "매우 행복하고 흥분된다. 나는 4일밤을 새면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중국인으로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

성화 봉송 행사에는 관심을 끌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한반도를 통과한 성화는 베트남 호치민과 홍콩, 마카오를 거쳐 다음달 4일 중국 본토에 도착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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