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망 원인은 '그람음성균?'…병원 과실 가능성
입력 2017-12-18 19:41  | 수정 2017-12-18 20:00
【 앵커멘트 】
보건당국은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이 '그람음성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사액이나 의료기기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그람음성균'을 지목했습니다.

'그람음성균'이란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을 아우르는 세균입니다.

이 세균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을 때 폐렴이나 요로 감염 등 2차 감염을 일으킵니다.

신생아들이 이 세균에 감염되면 폐렴이나 패혈증 쇼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게(그람음성균) 혈액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는 패혈증을 유발했다는 것이거든요. 신생아들은 상당히 면역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쇼크 등으로 인한 사망도 가능하게 하는 균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병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의료계 관계자는 "신생아 중환자실은 병원 내에서도 가장 철저하게 관리가 이뤄지는 곳"이라며, "주사액 오염이나 의료기기 등의 관리 소홀로 신생아들이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세균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숨진 신생아 중 3명의 혈액을 병원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혈액 배양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확한 균종은 일러야 오는 20일쯤 나올 것이라고, 질본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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