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과수 "육안관찰로는 신생아 사인 특정못해…복부 가스 팽창"
입력 2017-12-18 19:02  | 수정 2017-12-25 19:05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시신을 18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

국과수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생아는 조직 현미경 검사 및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과수는 이날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이봉우 중앙법의학센터장 등 법의관 5명을 투입해 신생아 4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국과수는 부검에 앞서 유족을 면담해 요청사항을 듣고 의무기록을 검토했으며, 사망한 환아 4명 모두 완전 정맥영양 치료 중이었고 1명만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의관들은 이날 숨진 환아들의 장기를 육안으로 검사한 뒤 감염질환 가능성 점검과 조직현미경 검사를 위해 소·대장 내용물, 흉강체액 등 여러 종류의 인체 검사물을 채취했다. 채취한 검체는 질병관리본부로 보낼 예정입니다.

국과수는 "부검에서 채취한 검사물과 현장역학조사 검체들에 대한 질본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수거된 약품 감정과 오염 여부 검사도 진행할 것"이라며 "인체조직에 대한 현미경 검사도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과수는 또 "모든 아기들에게서 소·대장의 가스팽창 소견이 육안으로 관찰된다"면서도 "장염 등의 정밀한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검사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추가로 진행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과 주사기 세트를 정밀 감정해 투약과 관련한 병원 측 과실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국과수는 "질본, 수사기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현장 재조사 등을 포함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개월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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