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피규어계의 샤넬` 온다
입력 2017-12-18 14:30 

'키덜트 종주국' 일본을 대표하는 키덜트 브랜드가 국내에 대거 상륙한다.
피규어 업계에선 샤넬·루이비통 이상의 명품 브랜드로 통하는 '타마시이네이션즈'와 일본 최대 캐릭터 상품 유통사인 '애니메이트'가 주인공이다.
18일 현대아이파크몰은 오는 22일 리뉴얼 개장하는 키덜트 편집숍 '토이앤하비'에 타마시이네이션즈, 애니메이트, 닌텐도 등 일본 키덜트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고 밝혔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에 위치한 토이앤하비는 면적 1650㎡(약 500평)에 총 18개 브랜드가 입점해 국내 최대 규모의 키덜트 편집숍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에도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타마시이네이션스는 건담, 드래곤볼, 도라에몽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초합금 피규어로 유명한 '반다이'의 하이퀄리티 피규어 브랜드다. 대부분의 상품이 한정판으로 판매되며, 어지간한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150여개 점포를 보유한 일본 최대의 캐릭터 상품 유통사 '애니메이트'는 만화·게임과 관련된 각종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마니아들 사이에선 일본 여행시 반드시 들러야 하는 '키덜트의 메카'로 여겨진다. 여기에 최근 8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닌텐도', 피규어 브랜드 '굿스마일 컴퍼니'의 '킹콩 스튜디오'도 토이앤하비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한 것은 한국 키덜트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대에서 매년 20% 증가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한희권 현대아이파크몰 리빙문화팀장은 "'덕후(오타쿠)의 나라'라 불리는 일본은 한국에 비해 시장규모가 최소 10배 이상 크다"면서도 "한국 시장의 성장세가 워낙 가팔라 일본 브랜드들도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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