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기시험 꼴지가 최종 합격" SRT 채용비리 수사 착수
입력 2017-12-18 09:10 
SRT /사진=MBN
"필기시험 꼴지가 최종 합격" SRT 채용비리 수사 착수


수서고속철도 SRT의 운영사인 SR이 직원 채용과정에서 특혜채용 논란이 일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코레일의 자회사인 SR이 SRT 개통을 앞두고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코레일과 SR 간부의 자녀 13명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감사팀도 지난 달부터 SR 본사에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해왔습니다.

SR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 주승용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제가 된 13명 가운데 코레일의 1급 간부 아들인 A씨는 지난해 하반기(7월) 채용 당시 필기시험에서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씨는 서류전형에서 4등, 면접에서 6등을 기록해 합격했습니다.


또 지방 사립대를 졸업한 뒤 한동안 취업 경력이 없다가 SR에 취업한 경우도 있었고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귀국해 곧바로 SR에 취업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SR이 특히 지난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필기시험을 없애고 서류 전형과 면접만 실시한 것도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2014년 초 출범한 SR은 그동안 채용 과정에서 대부분 필기시험을 치러왔지만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단계를 없앴습니다.

게다가 SR은 지난해 상·하반기 면접위원을 전부 SR의 간부로만 구성했습니다. 이 가운데 5명이 코레일에서 옮겨온 인사들이었습니다.

SR은 코레일이 4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내년 1월 공기업 지정이 예정돼 있으며 본사 남자 직원 기준으로 평균 연봉이 6000만원을 넘어 ‘알짜 직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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