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카카오, GDR 발행의 관건은 적절한 M&A 여부"
입력 2017-12-18 08:31 

삼성증권은 18일 카카오가 유상증자를 통해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을 발행하는 데 대해 향후 공개될 투자 기업 리스트와 시너지에 의해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3자 배정 유상 증자 계획을 밝혔다. 발행되는 신주를 원주로 하여 싱가폴 증권거래소에 GDR로 발행되며, 1월 중 로드쇼를 통한 수요 예측으로 발행가액이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는 유상증자의 목적이 모바일 중심 글로벌 콘텐츠·플랫폼 회사 투자, AI 등 4차 산업 관련 국내외 기업 및 기술 투자 등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올해 네이버가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통해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미래에셋대우, YG, 우아한형제들, 메쉬코리아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광폭 투자를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 역시 유사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카카오의 주가는 앞으로 공개될 투자 기업 리스트와 이들과의 예상 시너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1조1000억원의 상당의 유상 증자로 10%의 지분 희석 효과가 발생하지만 GDR 발행으로 투자자가 분산되고, 발행 자금을 통한 M&A로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하며, 순현금 증가 효과가 지분 희석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충격은 크지 않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핵심 광고 사업부의 성장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사업부의 성과 개선에 따른 기업 가치 상승 역시 지속되고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번 GDR 발행 역시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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