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에 동문들 "뿔났다"…반대 서명 돌입
입력 2017-12-18 08:01  | 수정 2017-12-25 08:05
황교안 반대 서명 /사진=구글 설문지
황교안 '자랑스런 성균인상'에 동문들 "뿔났다"…반대 서명 돌입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에서 '2018년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동문들이 즉각 반대 서명에 돌입했습니다.

'황교안 동문의 자랑스런 성균인 선정에 반대하는 성균인 일동'은 지난 17일 성균관대 총동창회의 결정이 반발하면서 "우리 성균인들은 차마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반대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법률학과 77학번으로 학사는 물론 대학원 역시 성균관대학교에서 마쳤습니다.


반대 서명을 받는 이들은 "황교안 동문은 1700만 촛불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사로서,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정윤회 문건 수사 외압 의혹 등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성균관대의 교시인 인의예지와 (설립자) 심산 김창숙 선생의 항일정신, 반독재 민주정신에 비추어 볼 때, 총동창회의 이번 ‘자랑스런 성균인상 선정은 명백히 교시와 건학이념에 반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황 동문의 그 간 행적을 지켜본 많은 동문들은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총동창회는 어떤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황 동문을 선정했는지 22만 동문 앞에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반대 서명운동은 이달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오는 1월 열릴 신년하례식에서 황 전 총리에게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시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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