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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우완 로악 "NLDS 선발 취소, 너무 힘들었다"
입력 2017-12-18 03:27 
말해봐요, 나한테 왜그랬어요?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투수 태너 로악(31)은 지난 10월 기회를 잡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로악은 18일(한국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내셔널스 윈터페스트 행사에서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로악은 지난 10월 시카고 컵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4차전 선발로 예고됐지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자리를 내줬다. 그는 "나에게는 정말로 감정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행복하지 않았다"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정규시즌 32경기에서 181 1/3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의 성적을 거둔 그는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선발에서 빠졌고, 팀이 시카고 컵스에 2승 3패로 패해 탈락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그는 "던질 준비가 돼있었다. 그날 아침에 TV에서 사람들이 나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봤고, 나를 정말 화나게 만들었다. 이것을 동기부여 삼으려고 했는데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생각했던 방식으로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말을 이었다.
로악은 당시 구단으로부터 왜 그가 4차전에 등판할 수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더스티 베이커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는 던질 준비가 돼있었다. 그도 실망했을 것이다. 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며 로악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낸 바 있다.
내셔널스가 로악에게 서운한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4시즌 31경기에서 198 2/3이닝을 소화하며 15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로 선전했음에도 다음해 맥스 슈어저가 합류하면서 불펜으로 밀려난 경험이 있다. 그는 FA 자격을 얻으려면 앞으로 두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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