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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범데이` 하루 앞두고 폭발한 전준범 “울산팬들께 승리로 보답”
입력 2017-12-16 18:07 
현대모비스 전준범이 16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전준범데이, 언제까지 해야 하나요?”
전준범데이를 하루 앞둔 울산 현대모비스 전준범이 폭발했다.
전준범은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19득점으로 폭발했다. 전준범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를 91-7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12승 11패를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로 점프했다.
공교롭게도 전준범데이를 하루 앞두고 맹활약이다. 전준범데이는 안좋은 의미에서 출발했다. 올 시즌 4년차를 맞은 전준범데이의 시작은 2014년 12월 17일 서울 SK와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날 경기에서 전준범이 경기 종료 2초 전 팀이 3점 앞선 상황임에도 어이없는 파울로 경기를 놓칠 뻔 했던 상황을 시작으로 1년 뒤인 2015년 12월17일 경기에서도 경기종료 직전 파울을 범하면서 경기를 내줘 매년 12월17일 경기의 승부는 전준범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다. 공교롭게 전준범의 등번호도 17번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다.
경기 후 그는 평소대로 똑같이 준비한대로 하면 될 것 같다. 울산팬분들이 오신다고 들었다. 멀리까지 오시는 만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날 3연승에 대해 우리가 계속 연승을 타서 순위권으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다음 경기도 더 열심히 해서 연승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한 경기를 잘하면 다음 경기는 못하는 기복에 대해 저 또한 신경 쓰는 부분이다. 기복을 줄이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3점슛 5개를 터트린데 대해서는 감독님이 많이 움직여서 찬스 보라고 했다. 내가 좀 초반에 서 있었는데, 후반 들어가면서 움직여서 찬스 만들려고 했다. (이)종현이, 블레이클리, (양)동근이 형 등이 패스를 잘 빼준 결과다”라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옆에 있던 이종현은 프로 데뷔 후 첫 전준범데이를 맞이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발등 골절 부상 여파로 뛰지 못했다. 이날 21득점을 넣으며 전준범과 함께 활약한 이종현은 솔직히 데뷔 전에 봤을 때는 경기 막판 실수로 인해 안좋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뒤 이제 같은 팀원이니까 연승이고 분위기 탔으니까. 좋은 전준범데이가 될 수 있도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자 전준범은 언제까지 전준범 데이를 해야 하나요? 작년에는 별 일 없었는데...”라며 울상을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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