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FOMC·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강보합…코스닥 2%대 급등
입력 2017-12-11 15:48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화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가 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급락세로 돌아섰던 코스닥은 2%대 급등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49포인트(0.30%) 오른 2471.4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6일 1%대 급락하면서 2500선을 내준 이후 사흘째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이번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90%를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점도표의 변화 등 향후 통화정책의 속도 변화여부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13일부터는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한중정상회담은 지난 7월 G20 회의, 11월 APEC 회의 이후 3번째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리커창 총리회담, 국빈만찬, 친교행사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사드 보복조치 철회 문제와 관련해 적어도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한중 관계회복의 과정이 지속되면서 철강, 화학, 화장품, 유통 등 중국 관련주 주가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굵직한 이벤트가 부재해 작은 이슈에도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양상이었다면 이제 펀더멘탈로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회귀할 전망"이라며 "예정된 이벤트들의 결과는 부정적이지 않아, 코스피는 2500포인트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4% 급등했고 통신업, 섬유·의복 등도 1% 이상 올랐다. 운송장비, 기계, 은행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36억원, 919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39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3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5%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 NAVER, 현대모비스 등이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487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31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0.03포인트(2.69%) 오른 764.04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한 주 40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이날은 저가매수세 유입에 따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제약·바이오주가 동반 급등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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