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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 복직` 이용마 기자, “2012년 파업 당시 금방 복직할 줄 알았다”
입력 2017-12-11 11:13  | 수정 2017-12-11 11:34
11일 이용마 기자가 5년만에 MBC 상암동 사옥에 출근해 박수를 받고 있다.사진l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직됐던 이용마 기자가 11일 약 5년 만에 복직, 출근한 가운데, 그의 인터뷰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지난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5인이 약 5년 만에 다시 출근했다. 앞서, MBC는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주도한 것을 문제 삼아 당시 MBC노조의 정영하 위원장, 강지웅 사무처장, 이용마 홍보국장, 박성호 MBC 기자협회장,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기자와 최승호 사장(당시 MBC PD)을 해고했다.
복직 후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첫 출근한 이용마 기자는 깨어나고 싶지 않은 꿈”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용마 기자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2012년 3월 해고되던 그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왜냐면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일인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까 꿈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용마 기자는 지난 10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 파업에 대한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용마 기자는 2012년 파업할 때만 해도 170일 동안 파업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해직도 예상하긴 했지만 1~2년 안에 복직할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용마 기자의 생각과는 달리 MBC 파업은 5년 가까이 이어졌고 이용마 기자의 복직도 미뤄졌다.
법원에서도 이용마 기자의 해직을 ‘무효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MBC가 1심, 2심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시간을 끌어 복지이 늦어졌다. 이에 대해 이용마 기자는 대법원에서 정권의 눈치를 봤다”며 박근혜 정부 하에서 MBC 노조의 손을 들어주는 게 대법원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복직 투쟁과 함께 암투병까지 해오며, 시련을 꿋꿋하게 견딘 이용마 기자의 5년 만의 복직, 출근에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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