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북 러 의원대표단 "北, 핵보유국 인정받아야 美와 협상"
입력 2017-12-02 10:30 
북한, 러시아 정당연합대표단 접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리수용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9일 러시아국가회의 정당련합대표단을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누고 있다. 2017.11.3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에 따르면 방북 대표단 일원인 비탈리 파쉰 하원 의원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방북 결과를 소개하면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으며 그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쉰은 북한 측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성공으로 핵보유국이 되기 위한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제 미국과 협상을 벌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협상에 나가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로 미국에 협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간주한다고 파쉰은 덧붙였다.

김영남 위원장은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한 다음날인 30일 러시아 하원 대표단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대표단에 속했던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부위원장 알렉세이 체파는 또 북한이 신뢰하는 러시아가 보증국으로 참가할 때만 한반도 위기 해결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제안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현재 어떤 복잡한 국제 문제도 러시아 없이는 해결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체파는 "북한 측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참여해 주길 요청했다"고 전하면서 "그들은 러시아 없이는 주요 국제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방안인 '로드맵'을 이행할 준비는 돼 있지 않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북한 김영남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 면담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의 단장인 러시아-북한 의원친선그룹 간사 카즈벡 타이사예프 의원 등 대표단을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2017.11.30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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