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 선물투자 미끼 250억대 사기 일단 잡혀…주도자는 해외 도피
입력 2017-12-01 18:06 


해외 선물투자를 미끼로 250억원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유사수신업체 대표의 친형과 임직원 5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외 도피 중인 대표에 대해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펀드 대표 남모(32)씨의 친형(37)을 구속하고 임직원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남씨 등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올해 10월 중순까지 강원·경기 등 전국 각지의 투자자에게 "투자금에 대한 매월 2%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570여명으로부터 모두 25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부모, 형제, 주변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거나 대출 또는 전세보증금을 고스란히 남씨 등에게 투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중 일부는 피해 금액만도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구속된 친형에게 학원을 설립해 주고 학원 운영비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급 외제 승용차를 수시로 교체하고 수천만원짜리 명품시계를 사는 등 가로챈 투자금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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