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②]양세종 "참치김치찌개+떡복이+미디엄 레어스테이크 가능"
입력 2017-12-01 08:51 
배우 양세종은 "현실의 나는 조금 더 많이 솔직하다"고 말했다. 제공 | 굳피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드라마 사랑의 온도 속 온정선과 현실의 배우 양세종은 얼마나 비슷할까.
양세종은 "현실의 나는 조금 더 많이 솔직하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대부분이 불합리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으면 참고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데 저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바로 쏘아붙여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랑의 온도 후반부에서 정선이 엄마 얘기를 잘 못 하는데 저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결핍을 얘기하는 편이에요. 세상 누구나 어떤 결핍은 있잖아요."
"사랑에 대해 경험은 했었지만 내 안에 잠자고 있었던 것에 대해 작가님이 정말 현실적으로 디테일하게 써주셨다고"고 한 그는 자신의 일반적인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항상 연애를 할 때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상대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 때 느끼는 감정 묘사 등이 특히 비슷했다.
양세종은 사랑의 온도 속 온정선과 이현수(서현진 분)의 대화를 통해서는 사랑의 감정이나 표현, 소통에 대해 많이 배웠다. "예전에 누구를 만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많이 일깨워 준 작품 같아요. 그런 감정이 내 안에 잠자고 있었는데 이번에 알게 됐죠. 작가님을 비롯해 PD님, 배우분들, 스태프 모두에게 감사드려야 하는 부분 같아요.(웃음)"
정선은 미쉐린 별 하나 셰프였다. 드라마가 끝난 뒤 할 수 있는 요리가 있을까. "사실 단기간 안에 한계가 있어서 셰프님이 대신해주신 요리가 많아요. 그래도 미디엄 레어 스테이크, 떡볶이는 건졌어요. 원래 참치김치찌개는 잘했고요. 어머니께서 좋아하시거든요. 친구들과 와인 먹을 때도 내놓는 주메뉴예요. 하하."
배우 양세종은 "현실에서 삼각관계를 경험한 적 있다"고 말했다. 제공 | 굳피플
차세대 연하남 양세종에게 아마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 그의 사랑의 온도는 몇도일까? "지금 연애를 안 하고 있어서(웃음). 그런데 자신의 사랑의 온도를 매길 수 있을까요? 나하고 사랑하고 있는 여성이 느끼는 게 양세종의 사랑의 온도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극 중 박정우 같은 대단한 경쟁 상대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할까. 양세종은 "정선이처럼 주먹을 날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연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저는 셋이서 만나자고 얘기하는 스타일이죠. 솔직한 게 좋잖아요. 솔직하게 얘기해보자 했는데 그 남자가 셋이서 만나기는 싫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자기가 무례했다고 사과를 하긴 했는데, 저는 그런 상황이 벌어져도 감정적으로 대하진 않아요. 큰일 날 일이잖아요."
양세종은 철벽남이기도 하다. 자신에게 대시하는 여성에게도 대화를 활용한다. 직접 거절을 하진 않지만 풍기는 뉘앙스에 이성들이 멀어져갔다고. "전 바로 밀어내지는 않아요. 사람은 만나서 얘기를 많이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소통하고 만나서 알아가는 게 중요한 과정이라는 걸 아는 거죠."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루키. 2학기를 남겨두고 낭만닥터 김사부 오디션을 보고 합격해 휴학 중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태어나서 처음 본 연극에 눈물을 흘려 연기를 결심한 그는 "처음에는 나만 이상한가? 했는데 같이 간 친구들 역시 눈물을 흘리더라. 저거 하고 싶다. 저 보여주는 행위 자체를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현실적인 벽 때문에 못 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를 시작해 한예종에 합격했다.
양세종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자, 갈게요. 액션이라는 말과 함께 흐르는 공기가 심장을 뛰게 해주는 걸 느낀다"며 "학교 다닐 때는 발표 연습할 때 심장이 뛰었는데 그런 습관이 들었다.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도 열심히 하게 한다"고 미소 지었다.
jeigu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