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연에 유산균까지…진화하는 흰 우유
입력 2017-11-25 20:30  | 수정 2017-11-25 20:36
【 앵커멘트 】
한때는 없어서 못 먹던 귀한 우유가 저출산에 대체식품까지 늘면서 요즘엔 찬밥 신세죠.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요새 흰 우유가 무한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서울의 한 우유 대리점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인근 학교에 하루 천 개가 넘는 우유를 납품했지만 지금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저출산으로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 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단백질과 칼슘 등을 섭취할 수 있는 대체식품도 많아지면서 우유의 인기는 예전만 못합니다.

▶ 인터뷰 : 초등학생
- "우유를 많이 남겨요, 친구들도. 우유를 버리진 않고 남으면 독서 선생님이나 전산 선생님한테 드려요."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건 옛말, 이제는 특정 기능을 강조한 맞춤형 우유가 대세입니다.

아연과 초유 성분이 함유된 유아 우유, 유산균을 넣어 장에 좋은 우유 등 특정 소비층을 겨냥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현지 / 서울 본동
- "보통 우유가 다 똑같다고 하는데 뭐가 더 추가됐다고 하니까, 한번 먹어보려고 여기 와봤어요."

업계는 젊은층의 우유 소비를 늘리기 위해 디저트 카페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습니다.

고급 우유를 원료로 하는 커피나 아이스크림을 팔지만 오래된 이미지를 주지 않으려고 우유업체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게 특징.

흰 우유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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