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이 시진핑 특사 면담 거부한 이유는?
입력 2017-11-25 19:31  | 수정 2017-11-25 20:00
【 앵커멘트 】
최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죠.
왜 못 만났을까, 다들 궁금하셨을 텐데요.
북한의 요구를 중국이 들어주지 않아서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지난 17일부터 3박4일간 북한을 찾았습니다.

애초 쑹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터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거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결국 면담은 불발됐습니다.

그 이유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북중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에 경제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김정은 위원장이 쑹 특사와의 면담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북한은 중국이 특사 파견을 타진할 때부터 특사를 받으면 제재를 완화할 건지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제재 때문에 북한 경제가 어렵자 이를 벗어나려는 초조함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지금의 대북제재가 김정은에게는 상당히 고통스러웠다는 걸 이번 특사 관련된 논의를 통해서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한은 과거 중국이 보낸 특사 2명은 공산당 정치국 위원인데 쑹 특사는 이보다 직급이 낮다는 불만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쑹 특사와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 불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