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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네 인생 살아" 유아인 VS 누리꾼 설전 들여다보니…
입력 2017-11-25 10: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유아인이 누리꾼들과 간밤 SNS를 통해 긴 설전을 벌였다.
유아인은 지난 24일 밤 약 한 시간 가량 트위터를 통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몇몇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과거 발언으로 일부 누리꾼으로부터 '한국 여성들을 혐오하는 한국 남성'이란 수식어를 받고 있는 그는 이어지는 비난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거나 자신의 의견을 담은 글을 게재하며 적극적으로 응한 것.
이날 설전의 발단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롯됐다. 유아인은 한 네티즌의 "유아인은 20m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 친구로 지내라면 조금 힘들 것 같은 사람. 냉장고를 열었는데 덜렁 하나 남은 애호박이 내게 '혼자라는 건 뭘까?' 하며 코 찡긋할 것 같음"이라는 글에 "애호박으로 맞아봤음? (코찡긋)"이라는 글을 남겼다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글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여혐'이라며 유아인을 비난했고, 이후 유아인은 "농담 한마디 건넸다가 여혐한남, 잠재적 범죄자가 됐다"며 "애호박-현피로 이어지는 발상의 전환이 참으로 아름답고 자유로운 이 세계"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유아인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좋은 방법 하나 알려줄게. 내가 보기 싫으면 안보면 돼. 언팔 하면 되고, 검색창에 굳이 애써서 내 이름 안치면 돼"라며 "너네 제발 너네 인생 살아. 나 말고 너네 자신을 가져가. 그게 내 소원이야. 진심이고. 관종이 원하는 관심을 기꺼이 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나는 내가 예쁘게 놀 수 있고 제대로 자기 힘을 내게 사용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랑 놀게"라며 "너네 그냥 너네끼리 놀아. 왜 굳이 스스로 불편을 찾아내는 거야? 불편이, 그것으로 세상에 뱉는 몇마디로 너희의 존재감을 가져가지 마. '존재'를 갖도록해"라고 충고했다.
유아인은 또 "이것이 내가 너희를 소비자가 아니고, 관객이 아니고, 악플러도 아니고, 잉여도 아니고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방식"이라며 "'무시'가 아니라. '장사'가 아니라! 감사. 내가 너희에게 '감' 하는것 처럼. 그래야 가질 수 있단다. PEACE!"라고 글을 이어 게재했다.
이외에도 유아인은 "증오를 포장해서 페미인 척하는 메갈짓 이제 그만", "한남이 뭔가요.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한 네티즌의 "쓸데 없는 말 해서 신세 조진다"는 글에 "내 신세, 아님 네 신세? 뭐가 더 나은 신세일까"라고 응수했다.
또 "가만히 있으면 반은 간다는데"라는 한 누리꾼의 말에는 "너는 왜 가만히 안 있니? 반이라도 가지"라고 날선 답을 남기기도.
막바지엔 유아인은 "살아라. 제발 살아라. 내 인생 말고. 너희의 인생을!", "저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저 증오 마저 가엽게 여기소서. 저들을 구원하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나의 전투력이란. 일당백 아니고 100명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면서도 살아남는 나의 정신력이란! 너희가 나를 훈련시켰구나! 진심으로 감사하다", "50분 동안 이곳에서 내가 한 일의 가치를 부디 알아주시길! 그럼 이만 불금!"이라는 글을 차례로 게재한 뒤 설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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