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귀순 북한 병사 넘어온 JSA 군사분계선 근처에 도랑 파…재발방지 조치
입력 2017-11-25 09:01  | 수정 2017-12-02 09:05
北, 병사 넘어온 JSA 군사분계선 근처에 도랑 파…재발방지 조치

북한이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1명이 넘어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분계선(MDL) 근처에 도랑을 파고 나무를 심은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24일 JSA내 MDL 근처에서 북한 인부 6명이 삽으로 도랑을 파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습니다. 인부들은 북한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랑을 판 곳은 북한군 병사가 귀순 과정에서 타고 온 군용 지프가 콘크리트 턱에 걸린 곳입니다. 병사는 지프에서 내려 도랑을 판 곳을 지나 MDL을 넘어왔습니다.

트위터 사진 속에는 깊은 곳의 경우 깊이 1m 이상으로 추정되는 길쭉한 모양의 도랑이 보입니다. AFP통신은 이 사진이 지난 22일 촬영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을 올린 내퍼 대사 대리는 "JSA에서 북한 사람들이 나무 두 그루를 심어놓고, 북한 병사가 MDL을 넘어간 그 지점에 트렌치(trench:참호 또는 도랑)를 파고 있다"는 설명을 트위터에 게재했습니다.

작업의 내용은 사진만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또 다른 귀순자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북한은 병사가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사건 직후 JSA 경비병력을 모두 교체하는 등 사후 대응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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