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상포진, 피부·내부장기·안구신경에도 발생한다고?
입력 2017-11-25 08:35 
[사진 = 매경DB]

대상포진이 생기면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몸에 힘이 빠지고 물집이 생긴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통스러운 질환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25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2014년 대상포진환자는 약 64만명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 어르신이 약 61%(39만2552명)를 차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체 환자의 61%로 높아 중년 여성일수록 걸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50대 남녀에서도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한 계절적 요인은 없고 체력이 떨어지거나 면역이 감소하면 자주 발병할 수 있다.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발생률을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이 증상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내려가면서 피부분절(피부의 특정영역에 대응하는 척수신경)을 따라 발생한다. 한쪽 방향의 신경을 따라 발생한 피부병변, 군집을 이루는 물집을 보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발진과 구별할 수 있다.

피부 이외에도 점막과 폐·간·뇌와 같은 내부 장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안구신경에 발병하면 포도막염과 각막염·결막염·망막염·시신경염·녹내장·안구돌출·외안근 마비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聽)신경을 침범하면 이명·안면마비·귀 통증 등이 전정기관에 나타나며 현기증과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이 심한 대상포진은 피부분절을 따라 발생하는 따가움·찌름·찌릿함·쑤심·타는 듯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 가운데서도 30세 이하보다는 60세 이상의 노년에게 통증이 심하고 발생빈도도 높다.
전염성은 약하지만 대상포진 환자로부터 수두가 전염될 수 있다. 대상포진 발생 시작 후 7일까지는 물집이나 고름으로 바이러스가 분리될 수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환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부 파종대상포진은 공기를 통해서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치료가 어렵지만 환자의 약 50%가 3개월내에 호전을 보이고 길게는 1년 내에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상포진을 치료할 때에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이를 복용약으로 먹거나 주사를 맞아서 원인 치료를 하는 한편, 대상포진으로 나타나는 신경통에는 진통제를 사용해 통증을 멎게 한다.
포진이 일어난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항생제와 항염제,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물집이 잡히면 터뜨린 후 소독하고 상처 회복이 잘 되도록 드레싱을 한다. 통증이 극심해지면 연고로 된 진통제, 또는 LED(Light·Emitting·Diode)를 쐬거나 신경을 차단하는 시술을 실시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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