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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연희 "서툴렀던 20대, 마음이 끌려도 쉽게 연애 못 해”
입력 2017-11-25 07:02 
이렇게 예쁜 이연희는 이상형으로 "대화가 끊기지 않을 사람"을 꼽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이연희(29)가 매사에 서툴렀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소심했던 연애사도 깜짝 고백했다.
이연희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드라마 ‘더 패키지 종영 인터뷰에서 극 중 운명적 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실제도 그런 걸 믿거나 (극 중 상황에) 공감이 갔나”라는 질문에 어떤 부분은 나와 비슷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다르기도 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극 중 ‘소소는 20대 초반에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유학길에 오르는데 사실 난 그 정도 용기는 없다. 물론 열정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그런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제가 굉장히 공감했던 대사 중 하나가 ‘나는 아직 사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하니까요 였어요. 그 마음에, 그 서툰 정서에 공감이 갔어요. 저 역시 20대 때는 분명 마음은 끌리지만 그것에만 끌려가기엔 끝이 너무나 허무할까봐, 내가 좀 더 멋진 여자가 된 이후에 그런 사랑을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거든요. ‘나는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겼을까. 이젠 좀 준비가 됐나”라고 물으니, 조금은 된 것 같다”며 베시시 웃는다.

나이가 더 들고,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줄 알게 되니 조금은 사랑할 용기도 생긴 것 같아요. 이전에는 ‘난 왜 이럴까. 왜 잘 안 될까. 왜 이리도 서툰 게 많을까 이런 자책을 많이 했고, 상대를 생각하느라 스스로가 나약해지고 낮아지는 면도 많았거든요. 그 사람에게 잘 맞추지 못하면 스스로를 탓하고 그렇게 어려움을 겪고…그러다 뭔가 한 번 서운하거나, 어떤 힘든 계기가 생기면 한 번에 확 돌아서는 차가움도 있었어요. 상대방이 갈피를 잡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서툰 게 참 많았죠.”
예상치 못한 속 이야기를 서슴없이 털어놓으면서도, 중간 중간 수줍게 머리를 긁적이는, 털털함 조차 사랑스러운 이연희였다.
끝으로 이상형을 물으니, 같이 이야기할 때 재미있고 대화가 서로 끊기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사실 나도 알고 보면 재미있고 센스 넘치는 사람이다”며 귀여운 농을 던졌다.
한편, 그가 출연했던 12부작 드라마 ‘더 패키지는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프랑스 여행지를 중심으로 매회 여행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 마치 다 함께 프랑스 여행을 떠난 듯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를 통해 바쁜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기 쉬운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게 해 방영 내내 호평을 받았다. 이연희는 극 중 정용화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행가이드 윤소소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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