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외상 "한국, 위안부 합의 휴지로 못만들것"
입력 2017-11-24 11:10  | 수정 2017-12-01 11:38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휴지로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노 외상은 24일 극우성향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골 포스트는 이미 고정돼 있다. 한국 정부가 확실히 합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노 외상이 빗댄 축구의 '골 포스트'는 한일 합의를 의미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합의 수정 움직임에 대해 "골 포스트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며 비꼬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이어 고노 외상은 이번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아버지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 생각이 다름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재직 당시 발표한 고노 담화에 대해 "아버지가 냈던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고노 담화는 위안부 제도를 운용하는데 군과 관헌이 관여했음을 인정하며 과거사를 반성하는 내용을 담아 한일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노 외상은 인터뷰를 통해 한반도 유사 사태 발생시 한국에 있는 자국인의 피난에 대해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사시 한국 거주 일본인의 안전확보에 대해 미일 방위협력 지침에 기초해 작업하고 있으며 한국과 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북한이 대화의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확실히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베 총리의 평화헌법(헌법 9조) 개헌 추진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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