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압구정 구현대, 재건축 잰걸음
입력 2017-11-21 17:21 
서울 압구정 구현대아파트(현대 1~7차, 10·13·14차) 재건축 정비업체로 주성CMC·동우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구현대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이 첫발을 뗐다. 구현대아파트는 정비업체 선정 계약 후 6개월 이내에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선출해야 한다.
21일 강남구청과 압구정 구현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남구가 지난 16일 정비업체 후보 6곳 중 주성·동우 컨소시엄을 정비업체로 최종 결정했다. 압구정 재건축의 밑그림을 그릴 서울시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 최종 확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구현대아파트가 재건축 추진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지구단위계획상 압구정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진행 중이며, 구현대가 추진위원회 선출에 성공하면 전체 중 절반인 3개 구역에 대한 추진위원회 구성이 완료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구현대아파트에 대한 정비업체 선정을 마친 만큼 이전에 진행됐던 압구정 4·5구역 추진위원회 선출 과정과 동일한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현대아파트에는 3개의 추진준비위가 추진위원회 선정을 놓고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추진준비위는 현재 재건축 추진 방식과 관련해 조합이냐 신탁이냐를 놓고 주민 홍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추진하는 조합 방식에 대한 주민 선호도가 높은 가운데, 신탁 방식을 주장하는 추진준비위 측은 재건축 시간 단축과 재건축 과정 공정성을 내세워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진준비위는 향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각 추진 방식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6개월 이내에 추진위원회 설립이 완료되면 강남구청의 인가를 받아 재건축 절차로 본격 돌입하게 된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특히 구현대아파트가 해당하는 3구역은 지구단위계획으로 인한 손해가 크다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며 "이러한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해당 부처와 원만하게 협상할 수 있는 추진위원장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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